새해다. 몇일 전 남편이 내내 잘쓰던 맥북에어를 나에게 선심쓰듯이 '이제 이거 네가 써' 하며 (라고 표현하지만 매우 친절하게) 공식적인 나의 것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동안 남편의 책갈피 목록에 셋방살이 하던 나의 책갈피 목록들은 이제 당당히 늠름하게 숨 좀 쉬며 폴더링에 정리가 되어 가고 계시는 중이다. 그러고 보면 바쁜 회사 생활에, 행복했던 연애 감정에, 예상치도 못하게 바뀌어 버린 나의 처지에, 이곳에 로그인 한게 몇년 만인지...
아, 맞아! 그래 이 맛이였지. 모두들 자는 밤, 혼자 좋아서 낄낄대며, 예쁜것을 옮기느라 설레어 하며, 속이 상한 날은 혼자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고, 눈물을 훔쳐 내며 글을 썼던 내 공간. 그리고 내 일기장. 
작곡가는 슬픔이 반찬이고 영감이라 했던가, 나의 일기는 생활의 힘듦이 반찬인가보다. 힘이 든다. 힘에 부친다, 달리 가볍게 표현하고 싶기도 하여 이말 저말 생각해 보았지만, 참 사는게 힘들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삶에 있어 매번의 선택이, 나에게 주어진 선택과 결정이 너무나 힘들다. 더 정확히는 나의 우유부단함에 화가나고 나의 선택을 방해하는 모든 생활의 장애가 짜증이 난다.
욕심이 많지 않은 척 속이려 하지만 욕심이 많아서 인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생활의 장애는 그로부터 시작 일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책임감과 사람의 대한 예의와 체면이 매번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어제는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며 그 설명의 끝에 '모르겠어, 답이 없어'라고 하였다. 언니는 '당연하지, 네가 결정해야 하는것이기에 답이 없지'라고 말하였다.  맞다. 그리고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답을 찾고 있고 아직 결정내리지 못하였다. 이렇게 또 스물아홉 일월 사일이 지난다. 새해 다짐은 거창히 없다. 더이상 주먹쥐고 금연을 다짐하진 않지만, 운동을 자기개발을 다짐하지 않지만, 적어도 남편과 마주 앉은 저녁식사에 만큼은 성호를 긋고 식전기도를 드리리라. 비관하는 동시에 감사한다. 나의 저녁 한끼를. 건강한 서로가 덤덤히 맞이하는 이 저녁식사를. 
2012, :: 2012.01.04 02:09 분류없음


계절을 앞서 살고 생각하는 하림이가 알파 문방구 따라가 줬더니 사주신 천원짜리 꽃반지. 의외로 너무 이뻐 신이난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꽃반지 :: 2010.09.16 23:00 s_:




화해란, 요컨대 이 세상에서 해결 따위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사람의 인생에서
떠나가지 않는것. 자신의 인생에서 쫒아내지 않는것.
코스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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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
성경귀절 처럼 콕 와 박힌, 보름이 블로그에서 퍼온 책귀절
보름이가 겅이를 만나더니 짜식 제법 인데 했는데...
책에서 베꼈단다.

하루가 너무 고되고, 작은 일에도 눈물이 그렁이고
피곤하고 피곤하고 또 피곤하고 피곤하다.

태풍녀 :: 2010.09.02 21:37 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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